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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비디오 다이어리 1

김힘 2021. 9. 23. 19:45

https://youtu.be/ZWFjgWGI_YE


공부를 하도 안하니 이런 거라도 해야 좀 생산적으로 살았다 할 것 같아 쓰는 것

<안네의 일기> 다들 한번씩 읽어봤을 거임
어린 시절 읽을 때는 홀로코스트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으니 숨어 산다는 것에 이상한 환상이 생겨서ㅋㅋ큐.. 혼자 숨어 산다는 상상을 하며 놀고 그랬는데 훗날 결말 보고 눈물 좔좔 흘리고 그랬던 책.. 삼성출판사 만화책이 그림이 겁나 이뻐서 걸레짝 될 때까지 책 안 버리고 갖고 있었다. 결국은 정말로 걸레짝이 되어버려 버리고 말았지만.. 여튼..

원서를.. 일기장에 쓸 수 있는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렉사일 지수 1080에 쫄았다. 그래 애 일기장도 맞지만 동시에 전쟁수기이기도 하니까 어려운 것도 그럴만해.. 안네가 일기장을 쓴 기간이 1942년~44년이니까 광복 전 텍스트.. 그럴 수 있따..

아무튼 그래서 안네의 일기에 대해 좀 찾아보다가 이런 시리즈를 발견했다. 안네 프랑크와 관련된 공식 단체에서 제작한 영상 같은데 이게 무슨 내용이냐면 안네가 일기장 대신 카메라를 선물받았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시작된 안네의 일기 브이로그 같은 것이다. 영상설명 첫 줄도 What if Anne Frank had a camera instead of a diary? 임.

안네와 브이로그라니!!! 아주 참신하고 넘나 재밌을 것 같은 컨텐츠였으나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영어가 아니라 낯선 외국어가 들려왔다.. 세상에 생각해 보니까 안네는 독일에서 태어났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은신생활을 했으니 영어 화자가 아닌 것이 당연했음… 그리고 한국어 자막? 당연히… 예상했으나 슬프게도 없었다… 다 유럽어고 아시아 언어 중에는 일본어만 있더라?? 허 참내… 하지만 전범국이라 좀 반성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음

하지만 나는 영어 원서를 9개월간 읽은 인간이고 자신있게 영자막을 켜서 시청했다. 그리고 내용이 쉬워서 그런가 이해가 잘 갔음 !!!! 너무 기뻤다…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더 넓어지고 그말인 즉슨 덕질할 수 있는게 더 많아진다는… 아주 오타쿠적인 목적이었는데 정말 일부를 이룬 것이다.

영어 자막으로 보니까 대화의 수준도 엄청 쉽고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본 곳 까지는 그렇단 뜻임) 자막을 블로그에 좀 기록해보려 하는데 올리기 쪽팔릴 정도로 쉬움. 한번쯤 츄라이 해보길 아주 추천.

그리고 한자막 없는 거 아주 아쉽다.. 존잼인디.. 누군가 이 블로그를 읽고 있다면 같이 이거 보자.. 존잼이라구.. 나만 역사물 영상의 미감 미술 의상 벽지 가구 소품 이런거 보면서 하악거리는거 아니잖ㄹ아..

하지만 아무도 안 봐줄 것 같아서 쓰는 자막 해석.. 이렇게 떠먹여 줘야 보겠지 다들..

해석은 내 멋대로 한 거고 수시로 수정될 수 있고 파파고의 지분이 아주 큼.. 오역과 의역 투성이이고 자연스럽지 않음.. 그리고 누군가 이걸 보고 틀린 점을 발견하면 혼자만 알지 말고 나한테도 알려주기..



1-01 <My best present>
1-01 <최고의 선물>

[00:09]
This feels weird.
기분이 이상한데.

[00:14]
Here’s to you, Anne.
안네를 위해 건배.
- Your nose looks like a strawberry.
- 엄마 코가 딸기처럼 보여요.

[00:19]
It’s a wonderful piece of equipment.
정말 멋진 기계구나.

[00:21]
You’re proud of it, aren’t you?
자랑스럽죠?
- It’s great.
- 아주 많이.

[00:24]
I’d like to have one too.
아빠도 하나 갖고 싶은데.

[00:26]
Hello.
안녕.

[00:32]
Hi, Moorje.
안녕, 모르체.
Look at the camera.
카메라 좀 봐봐.

[00:42]
This is Jacqueline.
여기는 재클린이에요.
- Hello.
- 안녕.

[00:43]
She’s one of my best friends.
얘는 내 친한 친구 중 하나에요.

[00:52]
Hi, Hanneli.
안녕, 한넬리.

[00:54]
You should walk more like a model.
더 모델처럼 걸어 봐.

[00:57]
Not too much, of course.
물론 너무 심하게는 말고.
- Come on, Anne.
- 아 진짜, 안네.

[01:02]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합니다.

[01:11]
Jews not welcome.
유대인 출입금지

[01:20]
Anne, put the camera away.
안네, 카메라 치워.

[01:35]
So now there’s a war.
그러니까, 지금 이 곳은 전쟁 중이야.

[01:40]
And the Germans who came to power in 1940…
그리고 1940년에 집권한 독일인들은…

[01:47]
have been taking more and more measures against Jews.
유대인에게 불리한 정책을 점점 세우고 있어.

[01:52]
Like the star of David…
옷 위에 꼭 붙여야 하는…

[01:56]
that we have to wear on our clothes.
다윗의 별 같은 거 말이야.

[02:00]
Jew
유대인
Jews not welcome.
유대인 출입금지

[02:03]
And we have to go to special schools, for Jews.
그리고 우리는 유대인 특수학교에 다녀야 하고.

[02:10]
Jews not welcome.
유대인 출입금지

[02:20]
Dad isn’t allowed to have his own company anymore.
이제 아빠는 아빠 회사를 갖는 것도 안 돼.

[02:24]
And they’re sending letters to Jewish people.
그리고 소환장도 날아오고 있어.

[02:30]
The letters say they have to …
소환장에는 우리가…

[02:33]
report for work duty in Germany.
독일에서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고 적혀 있어.

[02:40]
Margot got a letter too.
마르고트 언니도 소환장을 받았어.

[02:48]
We’re going into hiding tomorrow.
우리는 내일 숨으러 갈 거야.

[02:56]
I’m scared.
무서워.

[03:02]
We’re leaving tomorrow and I don’t know where we’re going.
내일 떠나는데 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

[03:29]
It’s so nice to have someone I can talk to about this.
이걸 이야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서 다행이다.

[03:37]
I just don’t know what’s going to happen.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

[03:52]
Moorje. Hi, sweetie.
모르체, 안녕, 우리 아기.

[03:56]
I’ll miss you.
보고싶을 거야.
I’ll see you soon.
곧 보자.

[04:02]
I love you.
사랑해.
- Anne, are you coming?
- 안네, 오고 있니?

[04:05]
It’ll be okay.
괜찮을거야.

[04:11]
I’ll be back soon.
꼭 돌아올게.

[04:15]
Come on Anne.
어서, 안네.

[04:22]
Dad, how much longer?
아빠, 얼마나 멀어요?

[04:24]
It’s an hour’s walk at least.
적어도 한 시간은 걸어야 돼.



정말 쉽다 쉬워!!!
전쟁용어랄까 전시용어..? 그 당시 쓰던 단어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letter를 소환장으로 썼다. 편지보다 딱 그 당시 느낌이 나는 단어가 있을 것 같아서 안네의 일기 한국어판을 뒤진 결과 소환장이라는 단어를 발견함..ㅋㅋㅋㅋ 그리고 영상을 최소 세 번은 보게 되는데 나야 5분짜리 웹드지 몇시간짜리 영상번역가는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을 함..

그리고 안네 역 배우 정말 연기 잘하는 것 같음 몇살일까 할미 눈물 터지게 하는 연기력.. 옛날에 그 책 읽을 때는 안네보다 동생이었는데 마르고트보다 언니가 되어가더니 이제는…… 눈물

그리구 Come on, Anne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본어판 자막 보니까 もーアンネ! 이래서 한바탕 웃음..

아 글고 젠장ㅠ Here’s to you 가 Here you are 인줄 알고 여기 있다 안네 이렇게 해석했는데 갑자기 삘 와서 구글링하니까 노래제목까지 있는 관용어였음 뜻은 위하여~~ 건배사였다... Here's a toast to you 의 줄임말이라고 함. 그래서 얼른 수정... 참나 왜 그런거 줄이구 그래 헷갈리게!!!